세계 프로종합격투기대회에서 챔피언 벨트를 획득한 무술 15단의 심영희 사범.
무술 15단의 40대 심영희 사범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눈물만 흘렀습니다”
무술 15단 조선족 40대가 세계프로종합격투기대회(WPMA)에서 세계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쿵후 5단, 검술 5단, 합기도 5단 등 총 15단의 무도인 심영희 사범(42).
한인타운 인근에서 ‘영스 마셜 아트 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심 사범은 지난달 22일 멕시코시티에 열린 세계 프로종합격투기대회에서 파이팅 챔피언 부문에 도전, 2회에 KO승을 거두며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시차와 음식, 기후 등이 맞지 않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심 사범은 “20대인 상대가 1회에는 킥과 펀치로 무차별 공격해 와 ‘이러다 링에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기진맥진해 링에 뻗어 있을 때 심 사범의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은 ‘꿈을 이루라’며 말없이 도와준 후원자들과 지난 2년여간 자신에게 각종 기술을 가르쳐준 스승들.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한 사업가의 후원금 덕분에 유명한 종합격투기 사범들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을 수 있었으며 신한은행의 스폰서도 성사될 수 있었다.
심 사범은 조르기와 팔꺾기로 2회에 승부수를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어났다. 2회 중반, 기회가 왔다. 넘어진 상대를 조르기로 압도했다. 아래서 힘겹게 공격해 오는 상대의 팔을 꺾었다. KO로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너무 고생했고 힘들었다”며 그 당시를 회상하며 인터뷰 중 눈물을 글썽이는 심 사범은 “세계 챔피언이 됐으니 더 많은 여성 무도인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도록 후배를 양성하고 액션영화 출연 제안도 받아들여 영화도 찍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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