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 카운티 검찰 한인 자문 위원회가 발족한 뒤 관계자들이 향후 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오른쪽부터 강영국 회장, 마이클 그린 검찰총장, 이동익 위원장, 김영길 한인회 부회장.
초대 위원장 이동익 씨 선임
그린 검찰총장-강영국 한인회장 2년 물밑 작업 성과
필라 교외 델라웨어 카운티 검찰 한인 자문 위원회가 발족돼 1만 여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지역 한인 사회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그린 델라웨어 카운티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델라웨어 카운티 미디아 시에 있는 검찰 청사에서 델라웨어 카운티 검찰 한인 자문 위원회를 발족해 검찰 직속 자문 기구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인 자문 위원회는 마이클 그린 검찰 총장과 강영국 필라 한인회장이 지난 2년여 동안 물밑 작업을 펼쳐 발족한 것으로 초대 위원장에는 델라웨어 카운티 뉴 타운 스퀘어에 거주하는 이동익(약사, 필라 한인 골프 연합회 회장)씨가 선임됐다. 자문위원은 모두 6명으로 어퍼 더비 등 한인 밀집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델코 검찰은 한인 자문 위원회 지원 담당 검사로 린지 맥도널드 검사와 한인 2세 샘 검사를 지정했으며 조만간 한인 동포들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날 마이클 그린 검찰총장은 “델라웨어 카운티 지역에 베트남, 중국, 아프리카 등 소수 계 민족이 많이 살지만 한인 사회와 첫 번째 자문 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자문위원회는 한인 사회와 검, 경찰 사이의 사회적, 문화적 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린 검찰 총장은 “그동안 수사 당국은 한인 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응급실 간호사를 통해 어떻게 부상을 당했느냐고 알아보는 수준 이었다”면서 “이 같은 언어, 사회, 문화 장벽으로 인해 한인 피해 범죄가 제대로 보고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기소되지 않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린 검찰 총장은 “앞으로 한인 자문 위원회는 검찰 뿐만 아니라 41개 경찰서와 연계해 통역 등 각종 봉사 활동과 한인 사회의 범죄 예방을 위해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익 초대 위원장은 “한인 사회가 검찰과 같은 법 집행 당국과 강력한 연결 고리를 갖게 된 것은 좋은 기회”라면서 “범죄 예방 및 음주 운전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한인 상가 지역의 안전 보장 등 한인 권익 옹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국 한인회장은 “평소 친분이 있는 마이클 그린 검찰총장과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델라웨어 카운티 지역 거주 한인의 안전 문제를 논의하다가 검찰 자문 위원회를 발족하자는데 합의했다”면서 “필라 한인회가 이동익 회장이 이끄는 자문 위원회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 교외 지역에서 한인 검찰 자문 위원회 발족하기는 몽고메리 카운티에 이어 두 번째다.
자문 위원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 이동익 ▲위원 : 남주현, 케내스 남, 문장현, 채희열, 황선원.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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