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이야기’(원제 Far from the bamboo grove)의 저자 가와시마 요코 왓킨스(74· 보스턴 거주)씨의 아버지가 일제시대 인간 생체실험의 만행을 저지른 ‘731 부대’의 창설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기창 연합통신 워싱턴 특파원은 13일 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요코이야기 대책 세미나에서 요코 아버지 ‘가와시마 요시오’의 학교, 생일, 결혼, 경력 등을 지적하며 “요코 아버지가 731부대를 창설한 이시이 시로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 특파원은 요코씨의 아버지는 교토대 의대 출신으로 생일이 6월 25일이며 한번 이혼한 바 있는데 이점이 모두 이시이 시로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 특파원은 또 “요코씨의 아버지가 이혼녀와 결혼한 것과 일본으로 6개월 정도 소환된 점도 이시이 시로와 같다”며 “요코가 책에 자신의 아버지의 직업이 외교관이라고 말하고 1928년 2년간 유럽을 여행했다고 적고 있는데 이시이 시로도 1928년 무관으로 2년간 생체실험 연구를 위해 유럽으로 갔었다”고 말했다.
요코씨를 최근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고 밝힌 이 특파원은 “만약 요코 아버지가 731부대를 창설한 장본인이면 그 딸이 피해자인 한국인을 가해자로 바꾼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731부대는 만주 하얼빈에 만들어진 일본군 생체실험 장소로 교토의대 출신들이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파원은 “요코이야기는 한국인을 냉혹하고 싸늘한 사람으로, 일본인을 착하고 고난을 당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면서 “요코는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있으며 이 책의 90% 이상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 특파원은 “요코는 시간이 지나면 폭풍이 가라앉을 것으로 믿고 있으나 요코의 바람대로 이 문제가 흐지부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한인들의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권태면 총영사는 “요코이야기는 1986년 발간돼 96년도부터 학교 추천도서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뉴욕의 일부 학교에서는 추천 도서 목록에서 삭제했지만 카운티 교육청 수준에서 이 책을 삭제한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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