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식민지 통치에 항거, 민족 자주와 자존의 정신을 드높였던 3.1운동 88주년 기념식이 1일 애난데일의 로뎀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권태면 총영사가 대독한 경축사에서 “일본은 역사적 진실을 존중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을 하라”면서 “역사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야스쿠니 신사참배 같은 문제는 성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최근 미 하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는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고난과 박해를 받아야 했던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이 있었다”며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인억 한인연합회장 대행은 기념식사를 통해 “아름다운 동포사회를 위해 서로화합하며 건강한 한인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이 워싱턴 동포사회가 3.1절을 맞아 우리 선열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백인석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3.1절은 우리나라가 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세계만방에 고하고 일본의 침략에 맞섰던 날”이라며 “자손만대까지 영원히 기념하고 기억해야 할 민족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3개 한인회와 워싱턴한인교회협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기념식은 이병완 교회협의회장의 기도,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개식사, 대통령 경축사 대독, 축사, 3.1절 노래에 이어 이병준 메릴랜드 상록회장의 선창에 따른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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