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제이슨 슈미트 영입
3년간 4,700만달러 초대형 계약
내년 연봉 125만달러에 백업 캐처 리버설도 영입
전날 그렉 매덕스 등 프리에이전트 3명을 잃은 LA 다저스가 엄청난 돈을 뿌려 디비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를 뽑아왔다.
다저스는 가장 잘 했던 무대로 데려오는 것 하나로 ‘진흙 속의 진주’를 건지는 셈이 될 수도 있는 박찬호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돈주머니부터 풀어 6일 자유계약시장의 두 번째로 비싼 선발투수를 사들였다. 자이언츠 프론트오피스 출신인 네드 콜레티 제너럴 매니저가 3년간 무려 4,700만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자이언츠 시절부터 잘 알던 우완 제이슨 슈미트(33)를 데려온 것.
올해 자이언츠 선수들 중 유일하게 올스타로 뽑혔던 슈미트는 지난 시즌 3.59 방어율로 11승9패를 기록했다. 213 1/2이닝을 던지며 4년만에 3번째로 200이닝을 돌파한 투수다.
슈미트는 지난 6월6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커리어 최다 16삼진으로 102년 된 크리스티 매티슨의 구단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그 전에는 4승 무패에 방어율 1.17로 내셔널리그 ‘5월의 투수’로 뽑히기도 했다.
슈미트는 20승을 올린 적이 없는 게 흠이지만 통산 127승90패로 승률이 좋고 1,953이닝 동안 1,798피안타로 안타를 잘 안 맞는 투수다.
하지만 박찬호의 LA 복귀에 대한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저스는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브래드 페니(16승9패, 4.33)나 채드 빌링슬리(7승4패, 3.80)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소문이 술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제프 수판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도 있다.
다저스는 이날 2차례 올스타 경력의 마이크 리버설(34)도 백업캐처로 영입했다. 올해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던 리버설은 내년 연봉 125만달러에 계약했다. LA의 웨스트레이크 빌리지 하이스쿨 출신인 리버설은 올해 루키 시즌에 타율 .282에 10홈런, 65타점을 기록한 러셀 마틴의 백업으로 쓸 계획이다.
콜레티 제너럴 매니저는 리버설에 대해 “여러 모로 팀에 큰 도움이 될 베테랑 캐처로 다저스 유니폼의 의미를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
리버설은 올해 두 차례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타율 .273에 9홈런, 36타점에 그쳤지만 1999년에는 31홈런을 날리며 96타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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