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달러70센트, 버스 1달러 25센트로 인상
MBTA 이사회는 지난 8일, 만장일치로 지하철과 버스, 경전철, 통근열차의 요금 인상을 승인했다. 이날 9명의 이사회 멤버들은 드벌 패트릭 차기 주지사 당선자와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년만에 처음으로 교통요금 인상안을 승인했는데 새로운 요금 인상안에 따르면 지하철과 트롤리 버스는 45센트, 버스는 35센트, 그리고 통근열차 정액권 패스는 각각 22퍼센트씩 인상된다.
이 인상안은 오는 1월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될 예정인데 MBTA 측은 연간 약 7천만달러 이상의 추가 수입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현재의 적자예산을 메우는데 유용하게 쓰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MBTA는 일일 평균 1백10만명을 수송하고 있는데 이번 인상안이 효력을 발생하게 되면 연간 약 1천6백만 명의 승객을 잃어버리게 될 것으로 MBTA는 예상하고 있다. 새로 적용될 인상안은 지하철과 트롤리버스 요금을 현행 1달러 25센트에서 1달러 70센트로, 버스 요금은 현 90센트에서 1달러 25센트로 올리게 된다. 대니얼 그라바스카스 MBTA 제너럴매니저는 “우리는 요금인상을 원하지 않지만 많은 부채와 계속되는 채산성 악화로 인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메니노 시장은 교외지역의 이용빈도가 낮은 버스라인을 폐쇄하고 교통요금의 인상을 다른 해결책이 강구될 때까지 최대한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히며 “요금 인상안이 시행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대중교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노동자 계층”이라고 말했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 당선자도 기자회견을 갖고 MBTA의 경영수지 악화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지만 “이번 인상안 승인 뉴스는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장 좋지 않은 시점에 발표되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이용자 옹호그룹의 캐리 러셀 변호사는 “지금은 대중교통 이용 의지를 억제할 수 있는 단기성 해결책 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매쓰 주가 안고 있는 교통관련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으며, 지구 온난화와 공해를 억제할 수 있는 거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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