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시민들이 미국 내 타 도시 시민들에 비해 응급실 방문횟수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비영리 기관인 의료시스템 변화 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스턴 시민들 1백명 중 일년에 한번 이상 응급실을 이용하는 사람은 36.4명인 것으로 드러나 전국 도시 중 클리블랜드에 이어 랭킹 2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소가 마이애미, 시애틀, 인디애나폴리스,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등 12개 커뮤니티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4만6천명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전화를 이용,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보스턴 시민들은 전국 평균인 백명 당 연 31.8회 보다 높은 36.4회의 응급실 방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급실 이용이 가장 낮은 도시는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카운티로 1백명 당 연 21회를 이용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한가지 사실은 조사 대상으로 삼았던 12개의 커뮤니티 주민들 중, 보스턴 시민들의 건강보험 가입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보스턴은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발의로 시작된 건강보험 의무 가입 법안의 영향을 반영하는 듯, 전체 시민들 중 5.7퍼센트만이 건강보험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 내의 의료계 종사자들은 지금까지 보험 미가입자의 응급실 이용 빈도가 낮은 것으로 믿어왔으며, 매쓰 주 내에서의 의료보험 의무가입 법안이 응급실 이용 빈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번 조사결과는 그 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 조사서의 저자인 피터 커닝햄 씨는 “이번 조사에서 의료보험 수혜자 확대가 응급실 이용을 줄이는 것과 무관할 수도 있다는 놀라운 결과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보스턴의 과다한 응급실 이용자 수는 그렇다면 프라이머리 케어 닥터를 만나기 위해 기다려야하는 긴 시간을 반영한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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