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달러 미만’은 그냥 놔주기로
“효과는 글쎄...” 일부선 부정적
월마트가 그동안 감시의 눈을 피해 `슬쩍’ 물건을 훔치는 좀도둑을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경찰에 넘겼던 절도범 처리 방침을 완화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월마트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초범이나 18∼65세가 아닌 절도범, 또는 25달러 이하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 적발될 경우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그냥 놔주기로 했다. 월마트가 그간 `제로 용인’(Zero Tolerance)으로 불릴 만큼 엄격한 절도범 처리 원칙을 고수하면서 아무리 싼 물건을 훔치더라도 가차없이 경찰에 넘겼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새 방침은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월마트 측은 기껏해야 카운터에서 캔디 바나 훔치는 미성년자 좀도둑을 잡는데 노력을 낭비하느니 전문 절도범이나 내부 직원과 결탁해 대규모로 물건을 빼돌리는 범죄를 막는데 집중하는 게 낫다고 판단, 이런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이런 변화된 방침에 조그만 지역의 경찰들도 반색했다.
그동안 월마트 측에서 5달러짜리 물건을 훔친 좀도둑도 모조리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과외로 업무량이 늘었고 어떤 곳에선 대형 매장인 월마트의 좀도둑 사법처리때문에 경찰관을 더 채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월마트의 자산 관리 담당인 J.P 수아레즈는 “5달러 짜리 물건을 훔치는 도둑을 잡으려고 하루에 12달러를 주고 한 사람을 고용한다면 더 손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월마트의 새로운 방침은 좀도둑질을 더 부채질할 수 있고 그동안 모든 도둑을 감시하도록 훈련받은 직원에게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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