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세 명 중 한 명만 한국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사장 홍기화)가 주한 외국인 투자자 2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외국인투자기업 생활환경 애로조사 보고서’에서 생활환경의 전반적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37%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2004년에 비해 10% 증가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응답자의 과반수가 ‘보통‘(37%) 내지는 ‘불만족’(25%)을 선택했다.
외국인들은 의료 및 출입국 관련 행정 서비스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지만, 교통환경·교육환경·주택환경은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난폭 운전과 주차장 부족, 외국인 대상 주택임대시 계약기간 임대료 전액 선납 계약 관행은 개선이 시급하다.
올 설문조사 결과 2004년 조사시행 이후 외국인의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부정적 평가를 받아온 교통·교육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정체되어 있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산하 ‘인베스트 코리아’의 황규준 투자환경개선팀장은 “정부와 코트라는 애로사항을 반영하여 싱가포르 등 경쟁국 못지 않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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