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1,000명부터 퇴출
PC판매 감소와 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구조조정 칼을 뽑아들었다.
블룸버그는 13일 인텔의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전 세계에서 매니저 1,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인텔이 단행한 최대 규모 감원이다. 인텔은 이를 통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로서의 수익성 제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텔은 전 세계에서 1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감원은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많다. 인텔의 척 멀로이 대변인도 “아직 추가 감원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몇 주 안에 다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메리칸 테크놀러지 리서치(ATR)는 인텔이 최대 1만5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TR의 덕 프리드먼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연구개발(R&D) 및 PC 부문의 인력을 집중 감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크라운 캐피탈의 데이빗 우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1980년 이후 어떻게 감원없이 버텼는지 모르겠다”며 “1만명 감원은 최소한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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