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딕 프로젝트의 일부였던 93번 고속도로와 북행방향과 테드 윌리엄스 터널을 연결하는 연결 터널의 40피트짜리 천장 패널이 지난 월요일 밤 11시 경 갑자기 떨어져 터널을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고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자 승객 1명이 숨졌다.
매사추세츠 턴파이크 오토리티의 매트 아모렐로 대표(사진)는 화요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천장에 붙여진 타일을 붙잡고 있던 철제 고리가 파손되며 몇 장의 타일이 연쇄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매쓰 주 경찰은 사망자가 남편과 함께 혼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밀레나 델발(38세, 자마이카 플레인 거주)였다고 밝혔다. 운전석에 앉았던 남편 앙헬 델발(46세)씨는 형편없이 찌그러진 차 속에서 기어나온 후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직후 매쓰 주 경찰은 테드 윌리엄스 터널을 폐쇄한 채 구조 작업과 천정 타일 제거 작업을 벌였다. 추가적인 타일 붕괴를 염려 빅딕 측은 200피트 길이에 달하는 판넬 타일 100여 장을 밤새워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화요일 아침 한번에 5장의 판넬을 떼어낼 수 있
는 장비가 도착, 수요일 오전까지는 작업을 마치고 터널을 정상 소통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모렐로 턴파이크 오토리티 대표는 터널의 구조적인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사고가 난 터널의 판넬은 보스턴 다운타운을 가로지르는 93번 고속도로의 터널에 시공된 천장 판넬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공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가 난 연결 터널의 천정 판넬의 시공은 지난 1999년 모던 콘티넨털 사가 담당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140억 달러짜리 빅딕 프로젝트는 부실시공과 사고로 그렇지 않아도 얼룩져 있었는데 이번의 사망사고로 빅딕 측은 더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지난 2005년 4월에도 마침 빅딕 측 대변인이 터널은 안전하게 시공되었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날, 93번 고속도로 남행방향 다운타운 구간 터널의 천정으로부터 돌과 부스러기가 비오듯 떨어져내려 환자를 수송 중이던 앰뷸런스를 포함한 차량 5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또한 이외에도 40여 군데가 넘는 터널 구간 내부에서 침수가 있어, 방화용 벽 등을 손상시키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지난 5월에는 주 검찰이 6명의 전/현직 빅딕 공사 관리들을 불량 콘크리트 사용 묵인 혐의로 구속시킨 바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고들과 이번에 발생한 대형 사망사고 등을 종합해 볼 때, 빅딕 프로젝트는 완공 후에도 장기적인 유지 보수에 상
당한 뒤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성준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