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햄프셔 주의 상징이며 주민들의 자랑이던 “큰바위 얼굴”이 풍화 침식작용에 의해 무너져 내려 그 형체가 없어진지도 3년이 지났다.

큰바위 얼굴(Old Man of the Mountain)은 뉴 햄프셔 주의 자동차 번호판, 도로 표지판, 주 발행 기념주화의 앞면 등을 장식하던 명물로 보스턴에서 북쪽으로 2시간 반거리에 있는 화이트 마운틴 입구의 93번 고속도로 변 캐논 마운틴 정상 부근에 위치해 한인들도 즐겨 찾던 명소였다.
붕괴 직후, 플라스틱으로 같은 크기의 큰바위 얼굴상을 만들어 세우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뉴 햄프셔 주는 가장 좋은 전망 포인트이던 에코 호수 변에 기념 조형물을 세우기로 방침을 정했다. 주 정부는 큰바위 얼굴 붕괴 3주년을 맞아 기념 시 콘테스트를 가졌고 기념 조형물 디자인 콘테스트를 열기로했다. 주 정부는 조형물과 아울러 4백만 달러의 기금이 조성되는 대로 기념박물관과 방문자 센터를 세워 이 명물로 대표되던 프랭코니아 노치 주립 공원의 관광객 숫자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붕괴되기 전 연 100,000명 수준이던 방문객 숫자는 67,000 수준으로 줄어들었었다. 올 10월말까지 조형물의 디자인을 접수 받아 당선자가 선택되면 내년 여름까지는 건축을 끝마치기로 했다. 지역 출신의 문호 나다니엘 호손이 소설 큰바위 얼굴에서 노래해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졌던 그 명물을 인공적인 플라스틱 상으로 대체하는 대신 영원히 마음 속에 간직하려는 뉴 햄프셔 사람들의 마음이 가상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