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변칙 스윙으로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짐 퓨릭(미국)이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퓨릭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7천4 3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트레버 이멜만(남아공)과 나란히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4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전 첫번째 홀에서 이멜만을 따돌렸다.
올해 들어 첫 우승을 차지한 퓨릭은 통산 10승째를 올렸고 상금 108만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2위(296만2천649달러)로 뛰어 올랐다.
특히 퓨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비제이 싱(피지)와 연장전을 벌여 무릎을 꿇었던 아픈 기억도 말끔하게 씻어냈다.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퓨릭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역전패 위기에 몰렸으나 이멜만의 잇단 실수 덕에 기사회생했다.
이멜만은 퓨릭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마지막 18번홀(파4) 그린에 올랐으나 첫번째 퍼팅이 홀을 3m나 지나쳤고 파퍼트를 집어넣지 못해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다.
이멜만은 18번홀에서 치러진 첫번째 연장전에서 티샷을 오른쪽 깊은 러프로 날려보냈고 도저히 그린을 직접 노릴 수 없게 돼 레이업을 선택했지만 4타만에 겨우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었다.
두 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퓨릭은 가볍게 파를 잡아내 환호했고 이멜만의 18번홀의 저주에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퓨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던 세계랭킹 3위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무려 5오버파 77타를 치는 극도의 부진 끝에 공동 10위(5언더파 283타)로 추락했다.
상금랭킹 1위 필 미켈슨(미국)도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한편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깊은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는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공동 22위(1언더파 287타)를 차지해 올들어 최고 성적을 냈다.
khoon@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