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약 4년만에 다시 정상도전에 나선 김미현이 9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6언더 부활샷 … 4년만에 정상도전
진클럽스 & 리조트오픈 2R
이선화·김초롱·김영‘탑10’
‘이게 얼마 만이냐’
LPGA투어 진출 ‘1세대’ 멤버가운데 고군분투하고 있는 ‘땅콩’ 김미현(29)이 모처럼 단독선두로 나서며 근 4년만에 처음이자 통산 6번째 우승희망을 부풀렸다.
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유니온 리조트골프클럽(파72·6,531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진클럽스 & 리조트오픈 2라운드에서 김미현은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2002년 2승을 따낸 뒤 2003년부터 기나긴 우승가뭄에 빠져있는 김미현은 이로써 4년만에 다시 우승기회를 맞았다. 올 들어 우승 1회, 준우승 2회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가 1타 뒤진 2위로 따라 붙었지만 김미현은 “모처럼 잡은 기회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드라이브샷 비거리에서 투어 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인 김미현은 딱딱해진 페어웨이 덕을 톡톡히 봤다. 페어웨이에서 구르는 거리가 늘어나 짧은 비거리를 보충할 수 있었고 유리알처럼 빨라진 그린에서도 백스핀을 먹여 세우는 ‘김미현표 페어웨이우드샷’도 위력을 발했다.
김미현은 “경기전까지만 해도 스윙도 잘 안됐고 퍼팅감각도 별로였는데 막상 코스에서는 모든 게 잘됐다”고 털어놨다.
17번홀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던 오초아가 18번홀에서 한꺼번에 3타를 잃어버린 것도 김미현에겐 행운이었다. 오초아는 18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덤불 속으로 날리더니 벌타를 받고도 빠져 나오지 못해 트리플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첫날 조용하게 출발했던 한국낭자군도 김미현의 단독선두 부상에 고무된 듯 일제히 리더보드 상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날 4타를 줄인 일본의 아이 미야자토가 6언더파 138타로 3위에 오른 가운데 신인왕 레이스 선두주자 이선화(20)가 김미현에 3타 뒤진 공동 4위그룹으로 점프했고 김초롱(22)이 공동 7위(3언더파 141타), 김영(26)이 공동 10위(2언더파 142타)로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로 올라섰지만 김미현과는 아직 6타차로 떨어져 있어 아직은 발동이 걸리지않은 모습이다.
한편 암으로 시한부생명을 사는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이 대회에 출전한 13세의 아마추어 다코다 도드는 이날 10오버파 82타를 치면서 컷오프됐으나 어머니 켈리 조와 진한 포옹으로 감격적인 이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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