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진 클럽스&리조트 오픈 오늘 개막
암 투병 중인 어머니의 소원으로
출전권 받은 13세 소녀에 관심집중
지난 주 임성아에 역전패를 당한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번 주 대회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갈수록 많아져 우승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털어놓았다.
27일 막을 올리는 제1회 진 클럽스&리조트 오픈(총상금 250만달러)에 앞서 공식 인터뷰를 가진 소렌스탐은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세계 각국에서, 특히 한국에서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계속 투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2004년 7월 에비앙 매스터스 때 겪어본 이후 11승을 올리는 동안 잊어버렸던 최종일 역전패의 아픔을 지난 주 임성아 때문에 다시 겪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드나보다.
소렌스탐은 이에 대해 “한국 선수들은 한번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면 좀체 그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며 “내가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토로했다.
한편 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LPGA투어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받아들여져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된 다코타 다우드(13)는 “정말 꿈만 같다. 그 동안 6개월이 마치 6일처럼 느껴진다”면서 “경기가 시작되는 날이 너무나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유니언 리조트&클럽(파72·6,531야드)에서 4일간 열리는 이 LPGA투어 대회에는 지난주 대회 우승자 임성아와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이선화 등 한국선수 27명을 포함해 모두 145명이 출전한다.
2주 연속 우승 겸 시즌 4승째를 노리는 한국선수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상대로는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줄리 잉스터 등이 꼽힌다.
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LPGA투어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받아들여져 출전권을 받은 13살짜리 소녀 다코다 다우드(왼쪽)가 연습 도중 어머니가 건네 준 주스를 마시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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