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승부를 가른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후보 외야수 코디 로스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방출위기 로스 2홈런 7타점 폭발
다저스, 파이어리츠에 13-5 대승
LA 다저스가 팀에서 밀려날 위기에 서 있는 후보 외야수 코디 로스(25)의 신들린 방망이를 타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4연전 시리즈를 2승2패로 마무리지었다.
13일 피츠버그 PNC팍에서 벌어진 시리즈 최종 4차전 경기에서 J. D. 드루 대신 선발 우익수겸 7번타자로 나선 로스는 2-2이던 5회초 승부를 가른 만루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6회에는 스리런샷을 쏘아올리는 등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로 7타점을 뽑아내는 불방망이를 휘두른 데 힘입어 13-5로 대승을 거두고 지난 이틀동안 파이어리츠에 홈런 4방씩을 얻어맞고 연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올메도 사인스가 투런홈런 포함, 3안타로 4타점을 보태는 등 두 명이 11타점을 합작했고 선발 데렉 로우는 별로 예리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나 6이닝을 6안타 4점(2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7게임 원정여행을 4승3패로 마친 다저스(5승5패)는 다저스테디엄으로 돌아와 홈에서 14일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게임 시리즈를 필두로 9연전을 갖는데 서재응은 16일 자이언츠와의 시리즈 최종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로스는 어쩌면 이날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경기에 나서 생애 최고의 퍼포먼스로 다저스 수뇌부에게 즐거운(?) 고민을 안겨줬다. 다저스는 현재 부상자명단(DL)에 있던 센터필더 케니 롭튼이 DL에서 나올 때 로스를 트리플A로 내보낼 생각이었는데 마이너 옵션이 모든 소진된 로스는 반드시 웨이버를 거쳐서만 마이너행이 가능해 그를 강등시키려다간 다른 팀에 뺏길 가능성이 높다. 그레이디 리틀 다저스감독은 현재 불펜멤버중 한 명을 대신 내려보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으나 이 경우 팀에 외야수만 6명이 되는 로스터 불균형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로스는 올 시즌 12타수 6안타로 타율 5할에 9타점을 기록, 타석수가 주전선수들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나 팀내 타점은 사인스(11), 빌 밀러(10)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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