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 3년간 20.3%늘어 전체 증가율 앞서
관광공사 “드라마 시청 많은 영향”
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 LA지사(김태식 지사장)가 열었던 ‘대장금의 밤‘ 행사. 1,000명 가까운 중국계 미국인이 대장금을 그리워하며 한국을 찾았던 것에 대한 보은 차원이었다. 참석자 300여명 중 대다수가 여성이었다. 한류 관광의 핵심은 여성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최근 이어지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을 방문한 여성 외국인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광공사가 최근에 내놓은 ‘2005년 관광시장 동향’ 조사 결과다.
지난해 미국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한인등 미 시민권자)은 총 53만명으로 2002년 46만명에서 15.5%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여성 관광객 수는 15만5,678명에서 18만7,221명으로 20.3%가 늘었다.
전체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여성 관광객 성장률이 더 높다. 전체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33.9%에서 2005년에는 35.3%로 조금 늘었다.
용선중 차장은 “아무래도 드라마를 보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내용에 공감하지 않나 본다”며 “배용준, 장동건 등 한류 드라마의 주인공이 남성인 것도 여성 관광객의 관심을 자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증가율은 아직까지는 동남아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지난해 전체 여성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44.2%로 2003년 38.6%, 2004년 41.9%에 이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 1995년 33.1%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여성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일본의 경우 2003년 37.2%였던 여성 관광객 비율이 지난해는 47.5%로 늘었다. 중국 여성 관광객도 2003년 39.0%에서 지난해는 41.2%로 증가했다.
미국의 증가율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용 차장은 “미국 관광객은 순수 관광보다는 사업상 방문이 더 많다”며 “일본이나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주말을 이용한 방문도 쉽지만 미국은 그렇게 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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