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홀 그린에서 이글펏을 잡은 스티븐 에임스가 기뻐하고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경주 16위·우즈 22위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인 스티븐 에임스(42·캐나다)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에임스는 26일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테디엄 코스(파72·7,093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에임스는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필 미켈슨 등을 모두 제치며 2004년 웨스턴오픈에 이어 프로 통산 2승을 기록했다. PGA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상금 144만달러도 챙겼다.
에임스는 인구 110만명에 불과한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유일한 PGA투어 선수. 90년부터 PGA 2부투어에 뛰었지만 가난한 작은 나라 출신이라는 이유로 미국 입국 때마다 이민국 직원의 푸대접을 받았다. 한때는 비자가 나오지 않아 투어를 접어야 할 위기에도 처했었다.
그러나 1997년 비행기 안에서 손님과 스튜어디스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아내 조디 덕으로 캐나다 국적을 취득하며 에임스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2004년 웨스턴오픈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이뤘을 때 에임스는 40세였다.
싱과 서지오 가르시아에 1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에임스는 추격자들이 줄줄이 오버파 스코어로 무너진 탓에 쉽게 우승까지 내달렸다. 에임스는 16번홀(파5)에서 그린 밖에서 친 이글 퍼트가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티프 구센이 최종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짐 퓨릭, 팻 페레스, 카밀로 비예가스, 헨릭 스텐손 등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면서 이븐파 72타로 4라운드를 마쳐 최종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돼 수심이 가득한 우즈는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22위(1오버파 289타)에 머물렀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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