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민 MIT 컴퓨터사이언스 박사과정
지난주에 MIT는 nerd 천국이라는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번 주는 혈액형 편입니다. :) 혈액형에 대한 얘기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가끔 이런 경향을 발견하는 건 재미있지요. MIT, KAIST, 과학고에는 특별히 B형이 많습니다. 남학생이던, 여학생이던.. 한 유명한 일화는 MIT 대학원생 16명이 술을 마시다가, 제일 나이 많은 분이 “너희 다 B형 같아~! B형 다 손 들어봐~!” 하니까 16명이 다 손을 들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저도 B형이구요. 제 친한 사람들도 거의 B형입니다. 고등학교 때 가장 친한 여자친구 두 명도 B형이구요. 과 사람들도 B형이 많습니다. B형은 만나면, 서로를 알아보는 것도 같고, 워낙 독특해서 눈에 잘 띄기도 하지요. 아무나 그 독특함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도 하구요.
특별히 B형 여자보다 남자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만큼 MIT, KAIST, 과학고에 남자 비율이 높기 때문인데요. MIT EECS (전자전산과) 의 경우는 10 명중 9명은 남학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KAIST와 과학고에서도 5명 중 4명은 남학생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B형 남자의 특성은 타인의 시선이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화가 나면 며칠씩 전화도 안받고, 무드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으며, 집착이 강하고, 자기세계에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점 등입니다.” 라고 나오네요.
그런데, 제가 만나 본 B형들은 정말 다들 진국입니다. 꼭 제가 B형이라서가 아니구요. 일단 B형들 성실합니다. 그러니까 과학고, KAIST, MIT 를 왔겠지요. 자기 세계에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 한다는 것은, 집중력을 말하는 것인데, 효율면에서 꼭 필요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무드
는 쫌 없지만, 진실합니다. 너무 솔직해서 탈이기도 하지만, 뒷끝은 없습니다. 그리고 화 잘 안 납니다. 약간 가벼운 듯 귀엽고 통통 튀는 것이 매력입니다.
투명하고 순수한 MIT의 B형 남자들, 친구로서, 애인으로서, 남편으로서, 연구원으로서, 교수로서, 직장인으로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예요. 이만 B형 예찬편 끝입니다.~!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