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매사추세츠 교외에 야생 곰의 숫자가 크게 늘어 주택가로 내려오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매쓰 주 정부가 운영하는 “커네티컷 밸리 야생동물 지구”의 랄프 테일러 매니저는 야생 곰들이 “호기심 차원에서 주택가에 내려오던 과거와는 달리, 살려고 내려온다”고 말했다. “한번 포치 아래에서 사는 맛을 들이면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
관련 부처 관리들에 따르면 전파 추적기가 부착된 곰 한마리 행동반경이 숲속에서 10 평방 마일의 범위였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교외에 사는 암곰”의 경우 2 평방 마일의 범위 안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들어 겨울잠을 자는 방법 대신 주택가의 쓰레기통
을 뒤져 쉽게 음식을 구하고 있고 새나 애완동물의 먹이, 관상용 식물, 거름으로 주는 퇴비 등으로 배를 채울 수 있어 주택가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3년 통계에 따르면 하루에 40에이커 씩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매사추세츠에서 야생동물의 생활 공간이 점점 잠식되어 곰들과 다른 야생동물들이 주택가 인근에서 목격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깊은 숲속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 베어 등은 서부 매사
추세츠의 애쉬번햄, 윈첸돈, 그리고 우스터 같은 대도시 근교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에서 20년이 넘게 야생 곰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추적기가 부착된 곰들의 행동 양태를 주목하고 있는 생물학자 제임스 카도자 씨는 지난 1980년대에 500마리 정도이던 매쓰 주내의 야생 곰의 숫자가 지금은 3천마리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주택에서 40야
드 떨어진 곳의 굴 속에서 6주 정도된 새끼와 함께 살고 있는 곰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무에 매달아 놓은 새 먹이를 먹으려고 접근한 곰이 쓰레기통의 음식 찌꺼기를 발견하게 되고 급기야는 포치 밑으로 들어가 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물학자들은 지금
과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곰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요구로 곰들이 사살되는 경우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주민들에게 음식 쓰레기를 버릴 때 주의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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