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천 후보, 3일 앞두고 조건부 보이콧 선언
메릴랜드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천 후보가 선거관리위원 전원교체 및 선거장소 변경, 선거일 연기 등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선거를 거부하겠다고 나서 파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9일 오후 칼리지 파크 소재 이조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가 특정후보를 비호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하고, 모든 선거운동의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선관위 및 한인회에 보내는 공문을 통해 “선관위원중 대부분은 한기덕 후보와 이해관계에 얽힌 인물들로 본 후보는 이들을 불신해 왔으며, 러닝메이트인 오세강 후보의 신원조회 회보가 늦어지자 언론에 이를 알려 부적절한 후보라는 인상을 줌과 동시에 후보자격 박탈까지 예고하는 등 본 후보의 참모 및 지지자들에 혼선을 빚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MD지방법원 신원조회서를 제출하자 순회법원 범죄기록을 추가로 요구함으로써 정상적인 선거 운동 및 선거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공정 선거를 위해 선관위원 전원교체와 새 선거일정을 택할 것”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선관위원 자체가 정족수 미달의 이사회에서 불법적으로 대부분 한 후보 측근 인사로 구성됐으며, 사퇴한 후 한 후보 진영에 합류한 박 모 위원이 선관위원장과 남매”라고 지적하고, “투표자와 샤핑객을 포함 5,000여명의 예상 유동인구를 수용하기에는 장소가 협소해 정상적인 선거가 이뤄지기 어렵고, 선거 기간이 너무 짧다”고 강조했다.
또 등록공고 이전에 한 후보측에서 현 한인회장을 동행해 추천서명을 받는 사전 선거운동을 했으며, 이대호 전한인회장, 유종영 목사 등 당사자의 허락없이 전현직 단체장과 목회자들을 지지자로 신문지상에 임의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선거 거부가 후보 사퇴는 아니라고 밝힌 김 후보는 한인회와 선관위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아 선거가 무산될 경우 법적 소송도 불사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후보 단독으로 참석했다.
김 후보 선거본부의 정병률씨는 김 후보가 참모들과 사전 논의없이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라며, 선거본부 멤버들과 상의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선관위는 원칙대로 선거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성옥 선관위원장은 “선관위는 김 후보의 서류 미비에 대해 공정하게 선거에 임할 수 있도록 일단 접수시켜줬으며, 등록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차 재촉하며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선관위는 위원 교체 및 선거 장소와 선거 일정 변경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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