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으로 아시안 인구가 크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DC 소재 브루킹스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미국 내 인구변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지역의 아시안 인구는 2000 ~2004, 4년간 6만7,099명이 늘어 ‘아시안 인구 증가’ 순위에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워싱턴지역은 현재 백인 53%, 흑인 26%, 라티노 11%, 아시안 7.9%의 구성비율로 전국 대도시 중 12번째로 다인종화 현상이 활발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아시안 인구는 총 40만5,859명으로 전체 인구의 7.9%를 차지, 대도시 중 7번째로 아시안 거주자가 많은 곳으로 밝혀졌다. 백인 인구는 다소 증가했지만, 소수계의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전체 인구에서는 백인이 51%로 간신히 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15세 미만 인구에서는 47%에 불과해 소수계에 압도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에 따라 현재 ‘중년 이상 인구는 백인이 다수, 젊은 인구는 소수계가 다수’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워싱턴 지역의 소수계 증가 이유는 지역의 활발한 경제가 일자리를 찾는 소수계 이민자를 끌어들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워싱턴 지역의 최대 학군인 훼어팩스와 몽고메리에서는 늘어나는 소수계 학생에 대한 대처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하고 있다.
한편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는 2000~2004년 아시안 인구가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카운티로 밝혀졌다.
라우든 카운티는 2000년만 해도 백인 72%의 ‘백인 카운티’였지만, 개발에 따라 전문인력 등이 크게 몰리면서 2004년 현재 백인 51%, 아시안 21%, 라티노 16%, 흑인 7%의 구성을 보여 ‘인종 변화가 가장 컸던 카운티’로 꼽혔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보고서는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종구성이 다양해지는 ‘다인종화(melting pot)’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국 도시 중 아시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네바다 주의 라스베가스·패러다이스 지역으로 이 기간중 38.5%나 늘어났다. 또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61개 광역 도시 중 111곳에서 백인 인구가 감소해, 소수계가 대도시로 몰리는 한편 백인들은 특히 장노년층을 중심으로 도시 외곽 이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도시 지역으로 몰린 라티노 등의 다출산 때문에 15세 미만 인구 중 소수계가 3분의 1을 넘는 경우가 전체 대도시의 50% 이상이어서, 앞으로 인종 다양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측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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