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EECS 에 한국 대학원생은 30명 정도랍니다. 10년 전만 해도 일년에 한 명 정도씩 합격했었는데, 5년전부터 수가 늘어서 일년에 4명 정도 합격하게 되었고, 작년에는 무려 8명이나 합격해서 전체 수가 갑자기 늘었답니다.
삼성의 역할이 큰 것 같아요. 특히 삼성장학금은 많은 유학생들에게 좋은 학교에 합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죠. 장학생을 선호하는 것이 미국문화인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선호하고 일단 장학생으로 뽑혔다는 사실도 높이 치고, 거기에 후원기업이 삼성이라는 것도 장점이
되지요. 중국이나 인도 학생보다 한국 학생이 더 많이 뽑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Stanford 에서는 실제로 4S 가 유명하답니다. 서울과학고-서울대-삼성장학금-스탠포드가 4S 라지요. 실제로 유학생 중, 그리고 특별히 MIT 와 Stanford 에서는 서울과학고, 서울대, 삼성장학
금의 비율이 높습니다. 과학고 출신의 비율은 확실히 절대적이고, 서울대와 KAIST 학생들이 많습니다.
올해에는 특별히 Computer science 쪽으로 KAIST 학생들이 2명이나 뽑혀서 기분이 좋습니다. 한국 사람, 그리고 같은 대학, 같은 과 사람들의 합격 소식은 언제나 기쁩니다. 매년 가을이 되면, 한국에서 email 들이 옵니다. 대학원 지원 과정에 대해 질문하고, 학교, 교수, 과, 장학금에
대해서 궁금해 합니다. 그러면 저도 덩달아서 지원자가 된 듯 설레이는 마음으로 답장을 보냅니다. 그리고 매년 3월이 되면, 합격 소식을 전하는 email 들이 옵니다. 저 또한 그들과 같이 기쁨과 감격을 느끼지요.
3년 전만해도 80년생 정도면 어린 편에 속했는데, 지금은 거의 평균 연령이 되어갑니다. 지금은 어린 과후배들이 제법 많고, 올해는 더욱 많아질 것 같습니다. 마냥 귀여움을 받던 3년 전이 그립기도 하고.. ^^; 선배들에게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잘 해주지 못 한 것을 반성하기도 합니다.
MIT EECS 사람들을 만나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같은 과라서가 아니고, 성실하고, 착하고..
암튼 짱입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모이고 있고, 학기마다 같이 식사를 하고, 스승의 날에는 한국인 교수님들께 식사를 대접하고, 나름의 인간미가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지면서 모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게 아쉽습니다. 외부에서는 박사님, 교수님, 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마냥 성실하고 훌륭한 공학도들인데, 안으로는 정말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우리 과 사람들이 참 좋습니다.
배순민 MIT 컴퓨터사이언스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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