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제임스 레바인 상임지휘자(62세)가 부상을 당해 보스턴 심포니와 함께 할 예정이던 순회공연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3일, 보스턴 심포니와의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박수에 화답하기 위해서 무대 앞으로 걸어나오다 무대 아래로 떨어졌다. 레바인이 오른쪽 어깨를 직접 바닥에 부딪치며 떨어지자 객석에서는 잠시 정적이 흘렀고 여기저기서 탄식이 쏟아졌다. 매쓰 제너럴 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진 레바인은 뼈는 상하지 않았지만 어깨 회전근을 다쳐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다.
현재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겸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레바인은 이번
주부터 보스턴 심포니를 이끌고 시카고, 필라델피아, 뉴왁, 워싱턴 D.C., 뉴욕으로 이어지는 그
의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 취임 후 첫 번째 순회공연에 나설 예정이었다.
레바인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순회공연은 현재 세이트 루이스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 있는 데이빗 로버트슨이 대신 이끌게 된다.
현재 미국의 차세대 지휘자 중 첫 손에 꼽히는 데이빗 로버트슨(사진)은 로린 마젤 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가 은퇴하게 되면 가장 강력한 후임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다니엘 바렌보임의 뒤를 이은 시카코 심포니의 새 지휘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세인트 루이
스 심포니와의 계약은 2008년까지 잡혀있다.
뉴욕 공연은 마렉 자놉스키가 지휘한다. 순회공연에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베토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피터 리버슨, 엘리엇 카터 등
의 곡들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연주하게 된다.
비만으로 인한 좌골 신경통으로 인해 근래들어 앉아서 지휘를 하고 있던 레바인은 이번 시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베토벤의 “장엄미사”, 도니제티의 “돈 파스쿠알레”, 바그너의 “로엔그린”과 “파르지팔”을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언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돌아올 수
있을 지는 현재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