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27일 최근 팀 부진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했다.
페레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발표했으며 팀 이사회는 특별미팅을 통해 이를 추인하고 클럽 부회장을 역임한 페르난도 마르틴을 신임회장으로 임명했다. 페레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고 지금은 내가 회장직을 떠날 적시라고 믿는다”면서 “이것(회장직 사임)이 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일임을 확신한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페레스의 사임은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아스날에 0-1로 패한 데 이어 26일에는 레알 마요르카에 1-2로 지는 등 2연패의 수렁에 빠진 시점에서 찾아왔다. 페레스는 지난 2000년 7월 레알 마드리드 회장으로 취임한 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데이빗 베컴(잉글랜드)는 세계 각국의 최고 수퍼스타들을 잇달아 영입, 레알 마드리드를 ‘지구방위군(Galacticos)’로 불리는 호화군단으로 만들어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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