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해외부동산 취득 자유화
시카고지역, 유학생·지상사원등 주택구입 증가 전망
3년이상 거주할 경우 사는게 유리
한국정부가 주거용 해외부동산 취득을 완전 자유화하는 등 해외투자 관련 규제를 폐지키로 하면서 시카고 한인 부동산 마켓에도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거품 논란이 일면서 최근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LA나 뉴욕과는 달리 시카고 일대는 안정적인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인 유학생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 이번 조치의 혜택을 톡톡히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인부동산인협회 폴 조 이사장은 이번 해외 부동산 취득 자유화 조치는 시카고 일대 한인 부동산 시장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그동안 유학생들이나 지상사 근무자들이 시카고 현지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려 해도 한국에서 자금을 가져오는데 규제가 많아 여러 계좌를 통해 복잡하게 돈을 들여오는 등 불편이 많아 시장 활성화에 장애물로 등장했던 문제가 해소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월터 손 엘리트그룹 부동산 대표도 이번 조치에 대해 환영한다며 시카고는 LA나 다른 쪽에 비해서 한국과의 교류가 약했으나, 시카고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이고 조건이 좋은 부동산 많으므로 이를 계기로 한국으로부터의 투자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최근에 한인 유학생이 렌트로 있을 생각이었는데 가져온 돈이 다운페이할 여력이 돼서 다운타운에 콘도를 사는 경우를 봤다고 한다.
이렇듯 앞으로 렌트비를 조금 넘는 돈을 내고 자기 집을 소유하면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유리함을 누릴 수 있어 한인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띌 것 같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집을 구입할 때는 얼마나 오래 그 집에 있을 것인가와 팔 때 어느 정도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집을 사면 재산세와 관리비로도 지출되는 돈이 있기 때문이다. 폴 조 이사장은 시카고 부동산의 특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집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며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될 경우 크레딧 문제로 다운페이를 많이 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3년 정도 이상 거주할 경우 렌트 보다는 구입하는 쪽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월터 손 대표는 40만달러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가 손쉽고 그 이상 액수가 넘어가면 다운페이 등 처리할 문제가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해외 부동산 취득 자유화 조치가 곧바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손 대표는 예전에도 해외 투자 규제가 완화됐다고 발표는 됐지만 미국까지 와서 사용된 돈을 세무조사 한 경우도 있었다. 한국 정부가 차후에 얼마나 신뢰감 있게 이 정책을 뒷받침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조치로 한인 부동산 시장이 불붙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