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민자 위한 은행

포스터은행, 올해 제2의 도약 꿈꾼다

지점망 지속 확충, 시설·서비스 개선


2005년 사상 최고 기록의 이익을 냈던 포스터 은행은 2006년,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청사진은 세 가지 계획으로 요약된다.

우선 점포망이 계속 확대된다. 1월 6일 골프밀 지점 이전을 비롯하여 올해 하반기에는 샴버그 지점이 오픈 되고 그 외에도 지점망 확대를 위한 작업이 계속될 예정이다.

환상적인 고객 서비스도 중요한 새해 다짐 중 하나다. 김병탁 은행장은 그동안 전산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바꾸었고, 140명 전 직원이 직통번호를 갖게 되는 전화 시스템의 변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커스터머 콜 시스템 설치로 전 지점을 인터폰으로 바로 연결해 고객들의 전화 상담에 편리함을 더해드리게 됐다고 설명한다.

골프밀 지점에는 한글 버전의 현금자동지급기(ATM)기가 설치되고 본점도 곧 교체될 예정이다. 인터넷 뱅킹도 실시간으로 처리돼 고객이 예금을 하면 바로 인터넷으로 잔고 조회가 가능하다. 김 행장은 이렇듯 하드웨어는 완벽하게 혁신됐으므로 모든 지점장들이 로비에 나와 직접 손님들을 맞는다는 정신으로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각 지점에 있는 고객 불만 접수함에 들어오는 내용은 은행장에게 바로 전달되고 있다.

포스터 은행의 마지막 새해 계획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정기 예금 이자율이 4.75%, 정기 적금 이자율이 4.5%인데 이는 시카고에서 제일 높은 금리라는 것이 포스터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포스터 은행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무료 체크 계좌와 온라인 뱅킹을 비롯해 대출 부분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결국 포스터 은행이 추구하는 목표는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를 위한 은행으로서 이민자들이 편안하게 시카고에 정착하는 것을 돕는 가운데 더불어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김병탁 은행장은 현재 우리 은행은 고객들이 여권만 있으면 체크 계좌를 열어주고, 일정 예금만 하면 크레딧을 제공할뿐더러 고객들이 정착하면서 집, 차, 건물을 사고 비즈니스 하는데 필요한 각종 대출을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커뮤니티와의 접촉을 확대하고 보다 많은 사회 봉사에 참여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터 은행은 각 지점장들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새해를 맞아 여성 지점장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한영희 골프밀 지점장은 이번에 옮기는 새 매장은 크기만 2배 확장된 것이 아니라 드라이브 업, 세이프티 박스, 2대의 한글 버전 ATM 머신 등 최고의 시설을 갖추었다며 바로 옆의 체이스 은행 보다 더 고객들 개개인 모두에게 친절히 다가가는 서비스를 위해 6개월간 직원 교육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수덕 디반 지점장도 저희 지점은 시카고 지역에서 최초로 한인 은행이 설립됐던 유서 깊은 자리이고 94번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어 시카고에서 오래 비즈니스 했던 고객이 많다며 다른 한인 은행들과 가장 근접한 위치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만큼 소비자들을 더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재승 알링톤 하이츠 지점장도 전 지점이 매주 목요일에 폐장 이후 한 시간동안 ‘인 하우스 트레이닝’을 통해 직원들의 자질 향상과 서비스 개선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두고 있는 유일한 한인 은행인 포스터 은행이 2006년에는 얼만큼 더 성장하며 한인 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