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1번홀 페어웨이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최경주, 시즌 오프닝 머세디스 챔피언십 첫날
전반 5언더파로 선두까지 올랐다가
바닷바람에 흔들려 2오버파 75타로 마감
28명중 20위… 올린 브라운 -4 단독선두
‘코리안 탱크’ 최경주(37)가 시즌 오프닝 머세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4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신들린 출발을 끊었다가 중반이후 맥없이 허물어지며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5일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렌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가 2개와 더블 및 트리플보기를 1개씩을 범해 2오버파 75타를 치며 출전선수 28명 가운데 공동 20위로 밀렸다. 이날 최경주는 2, 4, 5번홀에서 버디를 건져 올리며 일약 선두로 나서는 등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으나 6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저질러 상승세가 주춤한 데 이어 후반들어서는 단 1개의 버디도 잡지 못한 채 보기 2개와 더블보기로 4타를 까먹고 결국 2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선두는 4언더파 69타를 친 베테랑 올린 브라운이 달렸고 세계랭킹 2위인 비제이 싱이 1타 뒤진 3언더파 70타를 쳐 단독 2위를 달렸으며 그에 1타차로 디펜딩 챔피언 스튜어트 애틀비와 데이빗 탐스, 서지오 가르시아, 칼 페테르손 등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 대회에 3년만에 다시 나선 최경주의 출발은 환상적이었다. 2, 4, 5번홀에서 잇달아 버디펏을 홀컵안에 떨구며 단숨에 선두로 솟구쳐 나온 것. 곧 이은 6번홀에서 트리플보기로 실족, 벌었던 타수를 한꺼번에 다 까먹었으나 다시 8, 9번홀에서 버디를 건져올려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등 전반은 딱 한 홀만 빼면 쾌속항진이었다.
하지만 반환점을 돌면서 바닷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자 최경주의 샷은 급속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티샷이 잇달아 벙커에 빠지면서 11,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4번홀에서 6피트 버피찬스마저 놓쳤고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