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더빈 연방상원, 한인과 새해 첫 간담회
한인사회 큰 관심 표명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적극 지지하고 통과에 힘을 쓴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일리노이, 민주당)이 새해 벽두 한인들과 만남을 갖고 한인커뮤니티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했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4일 링컨길에 위치한 ‘장모님네’ 식당에서 한인인사와의 오찬간담회를 가진 더빈 의원은 처음 마주하는 참석자들과도 런천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 자리에는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는 한인 인사가 분야당 한 명씩 초청됐다.
더빈 의원의 한인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차상구 회계사를 비롯해 이날 사회를 맡은 알바니팍 커뮤니티센터의 이진 디렉터, 오희영 IF 갤러리 대표, 육원자 공인재정상담가, 강영국 한인회 이사장, 민수지 복지회 사무총장, 심상원 쿡카운티 검사, 박현주 미래 법무법인 대표, 이준형 환경공학박사, 왕소냐 시카고대 한인학생회장, 박란실 KOWIN 시카고지부 회장, 이점봉 상의 사무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약 1시간 반가량 진행된 오찬에는 신선로, 구절판 등 오색찬란한 한국 전통음식이 선보였으며, 더빈 의원은 준비된 음식이 조선시대 왕족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하자, “조선왕조는 내가 좋아하는 전 세계 왕조 중 하나”라면서“민주당원인 내가 로열 음식을 먹어도 되겠느냐”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연방상원 원내총무로 민주당내 2인자인 더빈 의원은 오찬 중 시카고 한인사회의 역사라든가 현 상황에 대해 누가 간단히 말해줄 수 있겠느냐고 요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고 이진씨가 하와이 이주 한인보다 먼저 1893년 시카고 엑스포에 참가한 한인이 있었다고 답하자 놀라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민주당내 2인자로 상원내 어시스턴트 소수민족 리더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한인들이 주로 어떤 직종에 종사하느냐,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는 어려움이 없는가 등을 물었고, 한인들은 많은 한인이 세탁업 등 자영업을 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업종으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크나 언어적 장애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더빈 의원은 “형이 둘이 있는데 한분이 한국전에 참전하셨다. 형으로부터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지난 80년에 방문하고는 못갔으니 오래됐다”고 전했다.
화제는 남북관계 및 드림법안, 한인들의 이민문제 등으로 이어졌고, 한인들은 더빈 의원을 통해 상원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고 정확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더빈 의원은 나는 인생의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1911년 피덩이인 내 어머니를 품에 안고 보트를 타고 미국에 온 할머니를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위기는 기회로 변한다. 우리 모두 이민오면서 인생을 운에 맡기는 경험을 한 번씩 해봤고, 모두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이민자는 미국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오찬이 끝날 무렵, 더빈 의원은 자신이 공동지지해 발의시킨 ‘미주 한인의 날’ 기념 결의문을 증정했고, 이에 한인들은 ‘전통혼례상’ 등의 선물로 답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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