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업체 증가ㆍ저소득층 상대로 어려움
▶ 2세 진출ㆍ문화회관 같은 구심점 필요
지금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호황인데 한인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대형경쟁업체가 증가하고 한인 업종이 주로 중·저소득층을 상대로 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드폴대 최진욱 경제학과 교수는 이런 모순된 현실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2세들도 1세대들이 하던 자영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상권의 핵이 될만한 문화회관 같은 지역적 구심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인 경제는 왜 불황인가?: 자본주의가 가속화되면서 한인 영세 소매업자들은 월마트, 월그린 등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소득층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업소들은 불황을 느끼지 않는 반면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한인 업소들은 상대적인 불황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 최 교수의 분석이다. 새롭게 활력소 역할을 할만한 새로운 업종이 우리 한인사회에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최진욱 교수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외부로부터의 자본유입이라며 LA, 뉴욕, 워싱턴 DC, 애틀란타 등지에는 한국의 유휴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 한인경제는 활성화되고 있는데 비해 시카고에는 그런 기회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세들을 한인 비즈니스로 끌어들여야: 최진욱 교수는 시카고 한인 경기가 풀리려면 우리 2세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동참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미국을 직업의 귀천이 없는 기회의 나라라고 말하고 있지만 세탁소, 식당, 미용재료상 같은 우리들의 사업에 2세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반기는 1세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은 이율배반적입니다. 중국 이민자의 경우 한 장소에서 3대째 식당을 운영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2세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한식당을 운영해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한인업주들이 아직도 영어구사 능력이 부족하여 고객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거나 미국 상거래 문화의 기본인 환불제도 등을 도입하는 것에 인색하여 손님과 언쟁이나 불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결국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극복한 우리 2세들을 사업에 동참시켜 그들로 하여금 고객층을 다양화하고 한인 상인들만의 특화된 사업이나 서비스 방법을 고안해서 대표 업종 분야를 좀더 미국화 된 우리 나름대로의 기업으로 성장시키자는 것이 최 교수의 생각이다.
▲문화회관 같은 구심점 있어야 상권 핵으로 기능: 최진욱 교수는 분명 차이나타운이 갖고 있는 단점도 많지만 그 장점을 잘 살려 우리들이 원하는 모습의 차이나타운 같은 동네를 개발하여 우리의 상권을 대표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성장시킨다면 우리의 이민역사를 보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세들이 적극 동참하여 한인 상권을 발전·정착시키고 그 중심부에 문화회관 같은 공공건물을 건립한다면 우리 한인 이민자들의 미래가 더욱 뜻 깊고 보람되며 성공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