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뷸런스에 실려간 상우협 박영식 회장
불경기로 인해 푸드 배스켓을 준비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느라 행사 전날 밤까지 분주하게 움직였던 시카고 한인상우협 박영식 회장. 전달식에서 할렐루야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플룻과 각종 문서를 비롯해 짐을 한가득 안고 건물로 들어오다가 문 앞에서 넘어져서 땅바닥에 뒷머리를 부딪치고 손에 찰과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앰뷸런스가 오고 병원으로 실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 회장은 응급 치료를 받고 내가 빠지면 오늘 중요한 행사가 잘 치러질 수 없다며 식장으로 향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진짜 하나되는 모습
전달식 행사 말미에는 살렘 침례교회의 샌드라 맥킨리씨가 무대에 올라 ‘기쁘다 구주 오셨네(Joy to the World)’를 참석자들과 함께 불렀다. 맥킨리씨는 사진을 찍고 있던 기자에게까지 사진기를 내려놓고 무대로 올라 다 함께 하나되어 이 노래를 부르자고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결국 무대 위에는 김욱 총영사를 비롯해 시카고시 경찰 간부들과 시의원 등 참가 인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도 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마이크를 잡은 박영식 회장은 한국말로 기쁘다 구주 오셨네~하며 열창해 무대를 빛냈다.
상우협 모든 임원들 발로 뛰며 모금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푸드 배스켓 행사를 위한 성금을 모으고자 올해에는 상우협 임원들의 노고가 더욱 컸다. 회장단과 이사들은 전날 늦은 밤까지 행사장에 나와 음식을 나르고 정리하는 것을 비롯해 목표 금액을 채우기 위해 모금을 계속하는 등 고된 하루를 보냈다. 이렇게 상우협의회 임원들이 뒷짐지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솔선수범해 발로 뛰는 전통으로 인해 올해에도 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다.
한인들은 좋은 친구
터키, 달걀, 양파, 그린 페퍼, 셀러리, 오렌지, 완두콩, 옥수수, 디너 롤, 크랜베리 소스 등이 들어있는 10인분용 음식 바구니를 받아든 주민들은 한인들의 정성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인들은 자기 비즈니스만 신경쓰는 인색한 사람들이 아니라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이웃들에게 베풀 줄 아는 좋은 친구라며 모두들 흐뭇한 미소를 띄웠다. 음식 바구니를 받은 사람들은 이 행사를 위해 기금을 모아준 한인 커뮤니티에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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