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타운 인근에 콘도미니엄 신축 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이 직접 투자, 개발하는 경우도 계속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서만 시카고 한인타운 로렌스길과 링컨, 피터슨, 켓지 일대에 한인 소유로 현재 지어지고 있거나 신설계획인 콘도가 3곳에 달한다는 것이다. 파트너 부동산의 김소곤 리얼터는 링컨분식이 입주해있던 건물(5862 링컨)에 한인 소유 콘도가 새로 들어설 계획이며 내년 3월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5300 N. 링컨길에 건설중인 콘도와 클락과 로렌스 교차 지점에 내년 3월 공사가 시작되는 콘도도 한인이 건물주라고 전했다. 앞서 본보에 보도(9월22일자)된 바 있는 켓지길 보다 약간 동쪽에 있는 로렌스길 위에 현재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콘도 역시 한인이 소유하고 있다. 한인 소유는 아니더라도 한인타운 인근의 콘도 건설 현장은 이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다. 예전에 MB 파이낸셜 은행이 있던 자리인 피터슨길과 켓지길이 교차하는 북서쪽 코너에도 이제 막 대규모 콘도 공사가 시작됐다.
김소곤 리얼터는 이렇게 콘도들이 많이 지어지면 분양률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인데 시카고는 대도시이기 때문에 주택증가율이 아직은 인구증가율을 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여전히 사람에 비해 주택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가 담당하고 있었던 브린마길과 포스터길 사이의 켓지길에 위치하고 있는 한인 소유의 18개 유닛짜리 콘도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는데 현재 2개 유닛만이 미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콘도 개발자가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많은 이윤을 남기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미분양 사태까지는 가지 않기 때문에 콘도 붐은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금의 콘도 분양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링컨 부동산의 김석준 리얼터는 지금 모기지 이자율은 올랐는데 콘도 분양가는 떨어지지 않았다며 새로 지어지는 콘도에는 재산세도 비싼 편이어서 일반적으로 분양가격의 2.25% 추가되는 수준인데다 콘도는 관리비도 따로 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가격 부담 때문에 분양률이 오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콘도도 새로 많이 지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봄에 연방정부가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예년처럼 모기지 이자율을 약간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하지 않는 한 분양률은 높지 않은 수준일 것 같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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