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건립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한인사회내 흩어진 여론을 한곳에 모으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무리 뜻이 좋고 취지가 분명한 사업이라고 할지라도 한인들의 마음이 합쳐지지 않으면 한쪽으로만 날아가는 고장난 비행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문화회관 건립 사업에 관심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커뮤니티내에는 건추회의 존재 혹은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 회의를 갖고 있는 이들이 없지 않다. 또한 문화회관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서로가 꿈꾸는 문화회관이 너무 달라 응집이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한인사회내 한 기관단체장은“아마도 일부에서는 현재의 건추회를 한인회와 자꾸 연결시켜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한인회가 건추회를 탄생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 같지만 두 단체는 엄연히 분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인회를 좋게 보는 쪽은 건추회도 좋게 보고 한인회를 안좋게 보는 쪽은 건추회도 좋지 않게 보는 현상 때문에 건추회도 폭넓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화회관 규모 및 예산 등과 관련한 의견이 개인마다 다르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 10월 문화회관 후보 예정지를 투어 하던 당시에도 잘 나타났다. 투어를 마친후 가진 간담회에서 다수의 참석인사들이 문화회관 장소와 예산, 규모 등을 놓고 판이한 관점에서 논의한바 있다. “그러나 이는 몇몇 참석자들의 견해만 표면에 나타난 것일 뿐 문화회관에 대해 나름의 구상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한인들이 얼마든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부분의 견해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우선적으로 공청회 혹은 적절한 방법 등을 통해 한인들의 견해를 한곳에 모으는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만약 문화회관을 놓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한인들이 있다면 그들마저도 포용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강영국 건추회 상임 이사는 “문화회관이라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하는 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밀고 당기다 보면 악순환만 계속되는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마스터 플랜을 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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