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상원 부의장으로서 내년 11월 3선에 도전하는 신호범 의원(70) 후원모임이 27일 저녁 오클랜드의 키쓰 김(Keith Kim)씨 자택에서 열렸다.
조성도 전 미주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과 키쓰 김씨가 주최한 이날 모임은 실리콘밸리 라이더스클럽(회장 박은주)과 북가주무역인협회(회장 김효완), 그리고 성균관대 북가주동문회 등이 후원해 3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했다.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거쳐 주 상원의원 2선등 10년간 의정활동을 해온 신 부의장(민주당)은 “새로 당선된 법무장관 출신 주지사가 경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해 한번 더 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부족한 사람을 후원해 미 정계에서 한민족의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네 살 때 고아가 돼 서울역앞에서 깡통을 들고 구걸하던 어린 시절을 상기한 신 부의장은 “다민족의 나라, 기회의 나라인 미국을 정복해 한민족의 기상이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하려는 꿈을 가졌다”면서 “이 꿈을 저버릴 수 없고 뒤따르는 후세들을 위해 한번 더 앞장 서 나가겠다”고 3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치는 친구가 많이 필요하다”고 후원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신 부의장은 “다행히 출마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충분한 선거자금이 마련되면 노구의 몸으로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고 당선의 자신감을 표시했다.
참석자중 양진석 코테마데라 부시장은 “신의원과 같은 선구자가 있기에 나같은 사람도 용기를 갖고 정계에 진출했다”면서 “정치가에 대한 후원은 누구를 당선시키는 것을 넘어서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후원모임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신 부의장은 10년 전 첫 출마했을 당시 가가호호 방문 선거캠페인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또 아시안들을 비하하는 ‘오리엔탈’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사용하자는 법안을 2001년 워싱턴주에서, 그리고 2003년에는 연방의회에서 통과시켰던 의정활동을 설명하기도 했다.
자신도 입양아 출신으로 워싱턴주립대 역사학 교수를 거쳐 정계에 입문한 신 부의장은 “한 주에 한명씩 한인2세 정치인이 나오면 21세기가 끝나기 전 2세들 중에서 미국 대통령이 나오리라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내 14만명에 달하는 한인 입양인들에게 “같은 한국인으로서 사랑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현승재 신임 북가주 OKTA 회장과 오가네의 오미자 대표, 이종열씨, 정경애 나라사랑어머니회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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