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프로골프 대회에서 가장 멀리 골프공을 날려보낸 기록의 보유자인 마이크 오스틴이 지난 22일 캘리포니아 우드랜드힐스의 ‘모션픽처&TV병원’에서 숙환으로 숨졌다. 향년 95세. 오스틴은 64세이던 지난 1974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S내셔널시니어오픈골프대회에서 스틸샤프트의 퍼시몬 드라이버를 휘둘러 골프공을 515야드나 날려보내 기네스북에 올랐었다. 당시의 기록은 골프채와 공이 지금처럼 고탄력의 신소재가 아니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의 괴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짐작이 가는데, 지난해 데이비스 러브3세는 476야드를 날려보내 역대 랭킹 2위에 올라있다. 1991년 PGA투어 50대 교습가 중 하나로 꼽힌 그는 오페라와 영화에도 얼굴을 내미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였으며 숨지기 2주전까지도 휠체어를 타고 골프장에 나와 후학들을 지도하는 등 영원한 골퍼로 일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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