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레드삭스 슬러거 데이빗 오티스를 제치고 AL MVP로 선정된 양키스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
양키스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
레드삭스 DH 데이빗 오티스 제쳐
메이저리그 최고연봉선수인 뉴욕 양키스의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3년만에 두 번째로 아메리칸리그(AL) MVP로 선정됐다. 로드리게스는 14일 발표된 AL MVP 투표결과 투표인단 28명 가운데 16명으로부터 1위표를 얻는 등 331점을 획득해 11장의 1위표와 17장의 2위표로 307점을 얻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타자 데이빗 오티스를 따돌리고 생애 2번째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LA 에인절스의 블라드미어 거레로는 남은 1장의 1위표 등으로 196점을 얻어 3위를 차지했고 156점을 얻은 매니 라미레스(보스턴)가 그 뒤를 이었다.
미 야구기자단(BWAA) 투표에서 로드리게스의 승리는 투표인단이 타격성적뿐만이 아니라 야수로서도 뛰어난 플레이를 펼친 것에도 관심을 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티스는 타율 0.300, 47홈런, 148타점(ML 1위) 등 빼어난 성적을 올렸고 특히 팀을 승리로 이끈 결승타점만 34개를 기록했으나 팀의 지명타자로서 수비수로 나서지 않은 점이 MVP 경쟁에서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로드리게스는 “수비수로서 공수에 균형 잡힌 선수라는 점이 득표요인이 된 것 같다”고 수상요인을 분석했다. 그는 또 “내게는 (타격보다) 수비가 우선이고 그것은 예전부터 항상 그래왔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화이트삭스는 우리에게 피칭과 디펜스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줬다”면서 “나는 이기기 위해 야구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2위를 차지한) 오티스의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와 MVP 트로피를 언제라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0.321애 48홈런(AL 1위), 130타점, 21도루를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조 디마지오가 보유한 오른손타자 팀 홈런기록(46개)을 68년만에 경신했다. 로드리게스는 양키스 선수로는 1985년 단 매팅리 이후 20년만에 MVP로 등극했다. 로드리게스의 지난 2003년 MVP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받은 것인데 그는 배리 본즈(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지미 팍스(필라델피아 A’s, 레드삭스), 프랭크 로빈슨(신시내티, 볼티모어)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4번째로 두 팀에서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레인저스와 계약하면서 10년간 2억5,200만달러라는 사상 최고액 계약기록을 세웠던 로드리게스는 이번 MVP수상으로 100만달러의 추가 보너스까지 받게 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