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생활 2년만에 화이트삭스를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려놓은 아지 기옌 감독이 AL 감독상도 수상했다. 에인절스를 꺾은 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기옌 감독과 화이트삭스 선수들.
AL 88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시킨 아지 기옌(화이트삭스)
NL 14년 연속 디비전 우승 안겨준 바비 칵스(브레이브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88년만에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오즈의 마법사’ 아지 기옌 감독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으며 내셔널리그에서는 브레이브스를 사상 초유의 14년 연속 디비전 우승으로 이끈 바비 칵스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올해의 감독’을 수상했다.
9일 발표된 양대리그 올해의 감독 투표결과 기옌은 1위표 17장 등으로 총 105점을 얻어 1위표 6장과 71점을 얻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릭 웨지 감독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감독생활 2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와 AL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3위는 43점을 얻은 뉴욕 양키스의 조 토리 감독이 차지했다. 기옌 감독은 올해 화이트삭스를 AL 최고인 99승63패로 이끈 뒤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누르고 화이트삭스를 88년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등극시켰다.
한편 브레이브스의 칵스 감독은 28장의 1위표와 4장의 2위표를 얻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을 무려 100점차로 제치고 생애 4번째 NL 감독상을 수상, 라루사와 역대 최다수상 타이로 올라섰다. 브레이브스는 지난 시즌 주전들의 대거 부상으로 무려 18명의 루키를 경기에 투입해야 했음에도 불구, 경이적인 디비전 연승행진을 이어갔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애스트로스에 의해 1회전서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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