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개혁, 인종차별 퇴치 위해 개인 참여절실
▶ 정치인에 서한발송, 팩스, 이메일 등 효과
최근 알링턴 하이츠에서 반이민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민간인 집단 ‘미닛맨(Minuteman)’이 출현한 것과 관련해 한인들도 정치에 참여, 스스로의 목소리를 높힐 수 있는 과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우려와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을 때 소수계들의 권익을 해치는 요소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닛맨 관련 소동만 보더라도 이들이 이민 1세대의 주민이 18% 이상 되는 알링턴 하이츠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지역의 이민자들이 나와는 관계없는 일인 양 수수방관하고만 있지 않았다면 소수계 타도를 외치는 미닛맨의 출현을 어느 정도는 방지할 수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것.
그러나 이민자 권익 보호에 관심 있는 이들은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이 반드시 의원선거에 나가는 것이나 정부 고위 공직에 지원하는 것처럼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이민 전문변호사인 안젤라 권씨는 정치인에게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정치참여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정치인에게 자신 또는 주변의 개인 사례를 담은 친필서안을 보내거나, 사안이 있을 때 직접 사무실을 찾아가는 것 등이 작은 정치참여이지만 오히려 미국의 정치시스템안에서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류미비자가 자신을 드러내기 힘든 상황이라면, 이들의 가족, 친척, 이웃 들이 대신해줄 수 있으며, 더 좋은 방법으로는 이들의 미국인 또는 한인 고용주가 참여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마당집의 이재구 사무국장은 서명운동, 친필서안발송, 팩스 및 전자메시지 보내기 등 간접적인 정치참여 운동이 오히려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서명이나 지지를 받기 위해 교회나 마켓으로 나가면 대체로 한인들은 잘 들어주고 서명도 잘해주시는 편이다. 하지만 ‘나 하나 참가한다고 해서 뭐가 바뀌겠느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아직까지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개인의 정치참여 활동에 잔뼈가 굵은 LA 미주한인교육봉사단체협의회(NAKASEC)의 이은숙 사무국장은 한번 하시면 얼마나 쉬운일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 중에는 특히 이민자란 신분과 언어문제로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 시카고의 마당집을 통해 서안 및 서명으로 대신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다음달 19일에는 전국 이민자협회 및 운동가들이 네이비 피어에서 모여 포괄적이민개혁관련 어젠다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재구 사무국장은 주지사도 초대해 이민문제에 관한 그의 의견도 듣을 예정이며, 북부일리노이 메소디스트 교회의 정희수 감독도 연설할 계획라고 소개하며 커뮤니티 리더, 종교계 리더뿐만 아니라 이슈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에게 열린 자리다. 이곳의 참여가 곧 이민개혁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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