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 중심부에 12층 건물 매입, 대미무역 총본산 역할
한국 무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한국무역협회가 워싱턴 DC 중심부에 12층짜리 빌딩을 구입, 미주본부를 설치한다.
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 남진우(사진) 소장은 11일 “워싱턴 DC 노스웨스트의 12층짜리 오피스 빌딩에 대한 매입 작업이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내달 중순쯤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가 구입할 빌딩은 DC 최고의 비즈니스 구역인 노스웨스트 중심가에 소재하며, L 스트릿과 17번가의 교차 지점(1660 L Street, N.W)에 있어 위치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남 소장은 전했다.
1946년 설립돼 현재 한국의 무역 관련 8만여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무역협회는 그동간 미국에 뉴욕지부(본부장 문석호)와 워싱턴 사무소만을 운영해 왔으나, 이번 빌딩 구입을 통해 워싱턴에 미주본부를 정식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워싱턴에 무역협회 미주본부가 신설됨에 따라 앞으로 한국 또는 한인 기업의 워싱턴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워싱턴 한인사회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역협회 워싱턴 미주본부에는 무역협회의 이사 또는 상무급 임원이 본부장으로 파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소장은 “18일까지 점검 작업을 진행하기로 돼 있으며, 현재까지 건물에 특별한 하자나 법적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달 중순쯤 문제없이 클로징이 이뤄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총면적 12만5,806 스퀘어 피트인 이 빌딩에 대한 구입을 완료한 뒤 앞으로 전체 빌딩 면적의 절반 정도를 무역협회 미주본부 용도로 사용하며, 나머지를 한국 또는 한인계 기업 등에 리스할 계획이다.
이 빌딩이 한인 또는 한국계 기업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하리란 사실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1층 입구 쪽에 최근 공실이 발생하면서 중남미계 은행이 입주를 희망하자 현 빌딩주가 무협의 의견을 물어봤으며, 무협 측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입구 쪽 상징성이 높은 자리를 외국계 은행에 줄 수는 없으며, 상징적인 한국 또는 한인계 기업이 들어가길 원한다”는 입장을 무협 측이 밝혔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DC 중심가 진출을 원하는 한국 또는 한인계 기업들은 무협 빌딩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이 빌딩에는 GM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오피스 등이 입주해 있으며, 구입가는 5천5백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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