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사회를 밝고 건강한 사회로 만들고 조국의 통일을 앞당기는 힘찬 발걸음에 동참합시다.”
올해 창립 10돌을 맞이한 흥사단 워싱턴 지부(회장 이형주)가 9일 기념 행사를 열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민족의 자주독립과 인물양성을 목적으로 1913년에 설립했으며 워싱턴 지부는 김정호, 주정세, 이광표, 이형주 등 13명의 발기인이 ‘정직과 협동으로 발전하는 한인사회’를 기치로 95년에 창립했다.
폴스처치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10주년 자축연은 단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 축하 공연, 기념 강론, 촛불 의식, 멀티미디어 쇼, 장기 자랑 등으로 이어졌다.
이형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민사회 속에서 미국의 문화를 아끼고 한국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며 한국인의 대표성을 항상 간직하자”며 “그래야만 도산 정신은 살아서 흘러간다”고 강조했다.
노영찬 교수(조지메이슨 대학)는 기념사에서 “도산 선생은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민족주의자였지 국수주의자나 배타주의자가 아니었다”며 “도산 선생을 독립운동가로 역사 속에만 묶어두지 말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또 “도산 사상을 21세기에 재조명, 새로운 의미를 찾으면서 종교, 정당 및 어떤 이익을 초월한 흥사단의 순수성을 계속 지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뉴욕지부장을 맡고 있는 장철우 목사는 “도산 선생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으나 폐쇄적이지 않았다”며 “그의 ‘열린 민족주의’는 민족 사랑에서 세계적인 박애주의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김소선 본부 공의회장, 백영중 미주위원장, 최병구 총영사 및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워싱턴 흥사단 10주년을 축하했고 피바디 음대 대학원의 신유희(피아노), 홍성주(바이올린), 채혁(성악)씨가 축하 공연을 했다.
시상식에는 주정세 초대 회장, 이광표 2대 회장, 이형주 현 회장, 김영창·김환희 부회장을 비롯, 16명의 단원들이 공로패를 받았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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