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아직 변화 못 느끼겠다”
▶ 평통,“회비, 벌써 90% 이상 납부”
개혁과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12기 시카고 평통(회장 황정융)이 출범한지 석달 정도가 지난 가운데 평통이 과연 예전과 차별화된 단체로 거듭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궁금해 하는 한인들이 많다.
평통이 지난 6월 30일 뉴욕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임기에 돌입한 이후 사무실 마련, 이취임식과 겸해 의례히 열리는 총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활동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카트리나 가두 모금 캠페인을 비롯, 지역사회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광택 간사에 따르면 매 임기 때마다 늦게 걷히는 것으로 입방아에 올랐던 평통 회비 역시 이미 90% 이상 완납, 이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개혁적인 평통의 이미지를 보여 주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3선 연임위촉 위원배제안으로 인해 경험있는 위원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감소, 의욕은 있으나 구심점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평통위원 및 평통에 관심 있는 한인인사들은 아직 출범한지 3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단계인 만큼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내부적인 분위기를 봤을 때 이번에는 뭔가 달라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낙관론을 펼치기도 했다. 11기 위원을 지낸 이영중 현 평통 부회장은 “이번에는 틀림없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가령 지난 총회 때 사업계획을 보더라도 뜬구름 잡는 것보다는 실현 가능한 것만 제시했다. 실례로 오는 10월 말 예정인 평통위원 수련회나 웹사이트 개설 같은 것은 과거에 한번도 시행된 적이 없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역시 11기에 이어 12기에도 선정된 모 위원도“우선 이번에 황정융 회장의 이미지부터가 과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는 등 변화의 이미지가 강하다. 지금 평통 내부에는 여러 개의 분과 위원회가 있는 데 분과 위원을 맞고 있는 분들은 적어도 1~2주에 한번 정도는 꾸준히 만나 사업 계획을 논의하고 구상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출범 초기에 지나지 않는 만큼 시간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박병일 전 평통위원은“사실 취임 후 3개월이라고 하면 과거 경험으로 봤을 때 뭔가 이루기보다는 구성 단계 있는 시기라고 봐야 한다”며“앞으로 시간을 갖고 보면 성과 여부를 알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나 평통 내부에서 다소 비관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위원도 없지 않다.
모 위원은“사실 너무 새로운 분들이 임원진에 많이 발탁 돼서 사업이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앞에서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열심히 한다고 해도 참여가 없으면 소용없는 것”이라며 “솔직히 과거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참여를 이끌어 내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본보는 29일 황정융 평통 회장과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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