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모처럼 불꽃타를 휘둘러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7천31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 첫날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64타는 올해 최경주의 18홀 최소타 기록.
2003년 두차례 62타를 친 적이 있는 최경주는 올해는 3차례 66타를 때린 것이 최소타였다.
보기없이 10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찰스 워런(미국.62타)에 2타 뒤진 2위에 오른 최경주는 3개월에 걸친 슬럼프에서 벗어나 3년만에 우승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지난 6월 US오픈 공동15위 이후 출전한 8개 대회에서 3차례 컷오프됐고 나머지 5개 대회에서는 40위 아래로 밀리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1번홀(파4)∼ 5번홀(파5)까지 줄버디를 엮어내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최경주는 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7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 전반을 6언더파 30타로 마친 최경주는 13번홀(파5)과 15번홀(파5)에서 각각 1타씩을 줄여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최경주는 드라이브샷, 아이언샷, 그리고 퍼팅 등 3박자가 완벽했다.
평균 비거리 291.5야드에 이른 드라이브샷은 단 3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무려 89%에 달했다.
특히 홀당 평균 1.5개꼴에 불과한 퍼팅은 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견인차가 됐다.
이 대회 출전자 대기 리스트에 있다 개막 직전 출전 기회를 잡은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36위에 올랐다.
그러나 나상욱(21.코오롱)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100위 밖으로 밀려나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올해 15차례 대회에서 단 2차례만 컷을 통과하는데 그쳤지만 생애 최소타를 뿜어낸 워런은 대회장에서 멀지 않은 클렘슨대학 출신이라서 더 눈길을 끌었다.
7언더파 65타를 쳐 3위에 오른 DJ 트라한(미국)도 클렘슨대학 동창생.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20위에 올랐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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