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다소 인색…아쉬움
▶ 카트리나 이재민 돕기 한인단체 가두캠페인
지난 23일 실시된 카트리나 이재민 돕기 가두 캠페인은 수재의연금 모금을 목적으로 한 캠페인으로서는 한인사회내에서 최초로 대규모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인커뮤니티에서는 이제까지 한인회나 체육회, 상우협의회 등이 각각 한인회비 적립, 체전 기금 조성, 푸드배스켓 기금 마련을 위해 가두 모금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차원으로 대규모로 열린 가두 모금 캠페인은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었다. 과거 대표적인 재해 모금 운동들이었던 9.11 테러, 태풍 매미, 용천역 폭발 사고 피해자 돕기에서도 적지 않은 금액이 거두어 졌었지만 가두 캠페인을 통한 모금은 없었다.
이에 따라 이번 카트리나 수재의연금 가두 켐페인은 ▲한인 및 외국인들의 동시 참여유도 ▲외국인 커뮤니티에 한인커뮤니티 존재 각인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주관한 한인회 김길영 회장은“성금의 액수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관심을 둔 부분이 외국인들에게 한인사회의 노력을 알리는 것이었다”며 “한인과 타인종 이웃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손길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가두 모금 캠페인이 성공을 거뒀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거리에서 돈을 내는데 있어서는 한인들이 외국인들에 비해 오히려 인색했다는 평가가 있어 아쉬움도 되고 있다.
가두 캠페인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성금 모금함을 내밀었을 때 가장 호응이 좋은 커뮤니티가 히스패닉, 그 다음이 백인, 다음이 한인 순 이더라는 것. “히스패닉이나 백인들은 카트리나 펀드라고 적힌 문구를 보자 마자 ‘오’ 하며 주머니를 뒤지는 반면, 몇몇 한인들은 ‘이미 교회 등을 통해서 성금을 냈는데’ 하며 불편해 하더라. 그리고 좋은 차를 탈수록 성금내는데는 인색했다”는 것이 캠페인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이어“물론 많은 한인들이 성금을 내는데 참여해 주셨다. 그러나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물론 한인들은 교회나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이미 성금을 내셨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이 같은 가두 캠페인의 경우는 1달러도 좋고, 2달러도 좋고, 돈의 액수를 떠나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