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트리나 여파…한인들도 플래시·라면 등 서둘러 구비
대피명령 발동하면 즉각 수도·전기·개스 관 잠궈야
태풍 카트리나로 물바다가 된 뉴올리언스 주민들이 경황없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이 속출한 모습을 본 서북미 한인들 가운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재해대책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페더럴웨이의 이 모씨는 카트리나 재난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며 큰 플라스틱 박스에 플래시, 라디오, 구급 약품, 통조림 가공음식, 라면 등을 넣어 차고 한 구석에 비치해뒀다.
이씨는 또 가족에게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재난이 일어나 각자 뿔뿔이 흩어질 경우 나중에 합류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장소도 미리 정해놨다.
이번 허리케인 재해로 서북미뿐 아니라 LA 등 전국의 한인사회에서도 병 물과 라면, 가스버너 등 비상용품의 사재기 현상이 일고 있다.
지진대에 속해 있는 시애틀 주민들을 위해 비상대책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평소 준비해두도록 조언하고 있다.
▲플래시 라이트, 건전지용 라디오, 건전지, 렌치, 비상약품, 캔 푸드와 캔 오프너, 3일분 식수, 침낭 등 비상용품을 쉽게 들 수 있는 가방에 넣어 온 가족이 아는 장소에 비치해 둔다. 식수는 3개월마다, 식품은 6개월마다 교체한다.
▲집으로 들어오는 전기, 개스, 상수도의 본관 스위치가 어디 있으며 어떻게 끄는지 가족들에 알려둔다. 렌치 등 공구도 비치해 둔다. 대피명령이 발동되면 수도, 전기, 개스 본선 스위치를 모두 잠근다. 천연개스관 스위치를 한번 잠그면 전문가가 다시 손볼 때까지 손대지 않는다.
▲지진발생으로 물이 끊기면 집안의 온수탱크가 요긴한 물 공급원이 된다. 온수탱크를 띠로 묶어 벽에다 고정시켜 놓는다.
▲전기가 장기간 끊어지면 셀룰러 폰도 쓸 수 없고 현금 인출기도 사용할 수 없다. 집안에 비상현금을 마련해 둬야 하며 비상연락 카드에 가족사항·혈액형·복용약 등을 기재해 가족 각자에게 나눠준다.
▲은행 및 보험 구좌, 가족의 소셜번호 등 자료 일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비닐백에 보관해 둔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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