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 중인 교실 강타해 부상자도 100여명”…22일 국가 애도의 날

2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수도 다카 북쪽 우타라 지역의 한 학교에서 소방·구조대원들이 부상자 등을 수색하고 있다. 2025.07.21[로이터]
방글라데시 공군 훈련기가 21일(현지시간) 한 학교 캠퍼스에 추락, 학생 등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이날 낮 오후 방글라데시 공군 소속 F-7 BGI 훈련기가 수도 다카 북쪽 우타라 지역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초중고등학교 캠퍼스에 떨어졌다.
이 추락으로 지금까지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소방 당국이 밝혔다.
또 100∼150명이 다쳤으며, 훈련기 조종사는 군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건가족복지부 관계자가 전했다.
국립 화상·성형외과 연구소(NIHS)의 한 의사는 성인·어린이 등 50명 이상이 화상으로 입원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헬로 아카이브 구매하기방글라 공군 훈련기, 이륙 직후 학교에 추락…최소 19명 사망(종합) - 2
방글라데시군 홍보부는 성명에서 훈련기가 오후 1시 6분에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에는 많은 사람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온 가운데 학교 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짙은 연기를 뿜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부서진 훈련기 잔해가 학교 건물 측면에 충돌해 구조물에 큰 구멍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학교 교사 마수드 타릭은 "아이들을 데리고 교문으로 갔을 때 뒤에서 뭔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고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뒤를 돌아보니 불과 연기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학교 11학년 학생인 파힘 호세인은 "제트기가 내 눈 바로 앞에서 추락했다"면서 훈련기가 오후 1시 15분쯤 초등학교 수업이 진행되던 2층 건물의 1층을 강타했다고 데일리스타에 밝혔다.
이날 방글라데시 정부는 오는 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당일에는 전국 모든 정부·공공기관·교육기관이 조기를 게양하며, 모든 종교시설에서는 희생자·부상자를 위한 특별 기도가 열린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를 이끄는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총리격)은 이날 참사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나타내고 사고 원인 조사와 "모든 종류의 (피해자) 지원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누스 고문은 "이번 사고로 공군, 학생, 학부모, 교사, 교직원, 그리고 그 외 모든 사람이 입은 손실은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
F-7 BGI 훈련기는 중국이 1960년대 옛 소련의 미그-21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구형 전투기인 J-7의 방글라데시 수출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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