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드 할린스위스 트레이드
우드는 수술로 시즌 마감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긋지긋한 ‘밤비노의 저주’를 86년만에 깨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던 ‘염소의 저주’팀 시카고 컵스는 올해에도 한숨만 쉬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내셔널리그 중부조에서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1게임반차로 뒤져있고 와일드카드에서도 선두에 7게임차로 뒤진 8위에 그쳐 거의 플레이오프 희망이 사라진 컵스는 29일 우완선발 케리 우드가 올 시즌을 마감하는 어깨수술을 받도록 하고 베테랑 외야수 터드 할린스워스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유망주들과 맞바꾸는 등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대비한 모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컵스 수뇌부는 이미 포스트시즌의 희망이 사라진 참에 우드에게 가능한 많은 재활시간을 주기 위해 수술을 받도록 결정했다. 컵스는 30일 LA 다저스를 6-3으로 격파, 올 시즌 63승69로 다저스(60승72패)보다 3게임이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으나 다저스가 조 선두 파드레스 역시 승률 5할밑에서 허덕이고 있는 덕에 아직 플레이오프 희망을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컵스는 사실상 모든 희망이 사라진 상황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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