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플레즌튼에 조기유학을 와 중학교를 마치고 고교 10학년에 재학중인 이모군(16)은 지난 16일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한국으로 갔다. 방학중 강남의 SAT학원에 등록, 오는 10월의 SAT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 ‘점수따는데 최고’라는 한국 입시학원의 단기완성강좌를 듣기위해서 귀국한 것이다.
이달 중순 산라몬 하이스쿨에 조기유학중인 한인학생 6명도 인천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시 강남구 대치동의 SAT 전문학원에 등록하기 위해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본국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매년 SAT 공부를 위해 여름방학때 귀국, 학원에 다니는 조기유학생은 5,000-6,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남의 유명 SAT준비반에는 수강인원이 1,500명에 이를 만큼 조기유학생들의 방학중 ‘역(逆)유학’은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본국의 SAT반 수강은 조기유학생들 이외에 일부 교포자녀들도 동참하고 있다. 산라몬과 더블린, 플레즌튼, 그리고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역의 한인가운데 상당수가 자녀들을 여름방학중 한국으로 보내 시험준비를 시키고 있다.
이처럼 한국으로 역유학을 시키는 한인들이 느는 이유는 ▲한국의 학원들이 ‘SAT 점수 올리기’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과 ▲미국에 비해 학원 수강료가 저렴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본국의 입시학원들은 매일 시험을 보고 상당한 양의 공부를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쳐 단기간에 성적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국 학원의 수강료는 한달에 30만-60만원으로 미국 학원비의 20-30% 수준인 것도 본국 ‘역유학 붐’에 일조하고 있다. 산라몬의 한 학부모는 친척집에서 묵으며 학원에 다니면 SAT 성적향상과 한국말 실력도 늘어 일석이조라고 자녀를 한국에 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