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는 했지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남습니다
오는 30일로 2년의 임기를 마치는 김우정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지역 협의회장<사진>은 흔히 ‘시원 섭섭’으로 표현하는 ‘퇴임의 변(辯)’ 대신 아쉬움이 많은 표정이었다. 임기중 하지 못한 것으로 언론계를 초청해 모든 평통위원들이 참석하는 난상토론을 든 김회장은 이를 통해 평통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는 것. 또 차세대를 연결, 주류사회와 연계하는 큰 행사를 마지막까지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꼽았다.
그러나 김회장은 많은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평통 최초로 ‘해외동포 통일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본국 사무처가 평통위원의 소수정예화와 자기추천제를 통한 인선방법의 혁신을 추진하는데 준거 틀을 제공했다. 또 북한 용천참사 어린이 돕기 통일음악회와 통일웅변대회, 한글학교 돕기 모금골프대회, 상항지역협의회 자체 웹사이트(acdpusf.org) 개설,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포럼 등을 주도했다.
8기부터 11기까지 4번(8년간) 평통위원을 지냈고 마지막 2년에는 지역협의회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일부 한인들이 제기하는 ‘평통무용론’에 대해 김회장은 분단국가 해외동포가 짊어져야 할 막중한 책무라는 말로 필요성을 역설했다.
비판론자들의 단골메뉴인 ‘평통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회장은 ‘역할 2원론’을 제시했다. 이는 차세대를 중심으로 주류사회에 한국의 민주평화통일 방법을 알리는 것과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통일일꾼을 양성해 북한과 직접 교류협력의 길을 트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12기 신임위원들의 파격적인 인선결과에 대해 김회장은 자발적으로 평통위원을 해보려는 사람을 뽑는다는데 자기추천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면서 처음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시간이 긍정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대대적 물갈이의 표준이 된 3기 이상 연임자의 추천배제에 대해서 김회장은 가용한 인력 풀(pool)은 적은데 오랜 노하우를 축적한 인물을 배제하는 것은 문제라고 반대를 분명히 했다. 그 이유로 평통은 연수원이 아니다며 새로운 인물을 다시 훈련시키는 시간과 금전적 낭비를 지적했다. 또 ‘감투’로 바라보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평통위원은 봉사직으로, 연임이 금지되면 나중에 다시 위촉되더라고 리듬과 연속성이 깨져 처음의 열정이 되살아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마지막으로 평통발전에 헌신적으로 일한 임원과 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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