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우드 C모씨, 세입자에 12만달러 신분도용 피해
입주 한달 만에 소셜번호 훔쳐 달아난 후 흥청망청
용의자 라스베가스서 잡혀
린우드의 한 한인이 타주에서 온 낯선 한인에게 방을 세줬다가 소셜번호 등 신분을 도용당해 12만달러 상당의 사기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 방을 임대할 때도 철저한 신분확인이 요망되고 있다.
린우드의 C모씨는 작년 6월 방 렌트 광고를 보고‘LA에서 온 고대혁’이라는 40∼50대 한인 남자가 찾아와 딱한 사정을 호소, 운전면허증과 영주권 복사본을 받고 방을 내주었다고 말했다.
C씨는 그러나, 고씨가 한 달도 안 돼 사라졌으며 “그 후 남편 이름과 소셜번호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고 은행구좌도 개설, 자동차 딜러, 전자제품 상점 등에서 12만달러 상당의 물건을 구입하는 등 사기행위를 벌이다가 지난달 초 라스베가스 미라지 호텔 카지노에서 붙잡혔다”고 말했다.
C씨는 지난 3월 MBNA사로부터 크레딧카드를 개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누군가가 이 카드를 도용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고 남편의 크레딧을 체크해 봤더니 US 뱅크 대출을 받아 4만2천여 달러짜리 렉서스, 웰스파고 은행 대출을 받아 3만6천여달러짜리 차를 구입해 갔으며 서키트 시티, 베스트 바이 등 전자제품 점에서도 5,800달러와 10,162달러 어치를 구입하는 등 총 12만 달러 상당을 사취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C씨는 일단 린우드 경찰서 신분도용과에 신고하고 관련 카드회사에 일일이 신고하던 중 지난달 9일 라스베가스 경찰국 위조담당 수사관으로부터‘DAE KO’라는 남자가 남편명의의‘Banco Popular’수표 몇 장을 현금으로 찾아갔으며 역시 남편 명의로 된 AT&T 매스터 카드도 소지하고 있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C씨 부부는“과천 모 교회 목사님의 동생이라며 우리가 보는 앞에서 목사님과 국제전화까지 해 믿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는 사이 전화기 아래 적어둔 소셜번호를 훔쳐간 것 같다”며 당시 분실된 크레딧 카드는 없다고 말했다.
부인 C씨는 다행히 관련 은행이나 크레딧 카드회사들이 수습을 해주고는 있으나 매 건당 서류절차가 너무 복잡해 수개월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라며 다른 한인들도 이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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