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 다변화 바람
단가상승 예상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
중국산 수입섬유 및 의류에 대한 세이프가드가 빠르면 이 달 말에서 6∼7월경 발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운타운의 한인 의류업계가 수입 소싱국가를 중국에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초 섬유쿼타 해제와 함께 중국산 수입비중을 크게 늘렸던 의류업체들이 세이프가드 또는 중국정부의 관세부과 이후 과거 쿼타 비용처럼 수입단가가 오를 것을 우려, 쿼타가 없는 중국 외 국가들로 수입선을 모색하는 추세다. 정부주도형 세이프가드가 빠르면 5월말, 섬유업계가 청원한 세이프가드가 7월말께 발동된다고 가정할 경우 중국에 부여될 쿼타량은 세이프가드 발동시기로부터 2∼4개월 내 소진될 것으로 전망돼 수입물량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JC페니, 월마트 등 주류 대형 체인점 및 갭, 리즈 클레이본 등 의류회사들도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 판매할 제품의 주문을 어느 국가로 발주할 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2∼3년 내 수입비중을 최고 80%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다운타운의 여성주니어 전문 의류업체 ‘피네스’의 한정호 사장은 “과거의 쿼타 재현을 우려한 업주들이 수입소싱을 다변화하거나, 세이프가드 해당품목의 컨텐츠를 바꾸는 법 등 대안을 고민 중”이라며 “워낙 중국이 주축이긴 하나 세이프가드가 여러 아이템에 발동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중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시의류 전문 G업체의 권모 사장은 “인도는 배달기간이 3주 이상으로 긴 단점이 있으나 대체방안의 하나로 삼고 있다”며 “6월 이후 확실한 윤곽이 나오면 세이프가드에 걸리지 않는 품목만 중국에 발주하고 나머지는 수입단가가 싼 국가로 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토랜스의 무역업체 ‘핸드 앤 핸드 트레이딩’의 더글라스 김 사장은 “국내생산 비중이 큰 업체들도 최근 중국 외 소싱국가에 대한 샘플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5월 선적분까지는 중국산이 압도적이나 이후 수입선이 동남아시아 등지로 다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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